사회생활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가요? 잘 견뎌도 괜찮을까요

MH404153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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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리해고가 될 수도 있다고 들은 26살입니다 2주 차 신입입니다 죽기 살기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이상 늦게 퇴근하고 부족하니까 남들 쉴 때 안 쉬고 밥도 안 넘어가서 일에 적응하려고 죽어라 했습니다 한 끼도 먹은 적 없고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어서 오늘 평가서를 작성하는데 100프로에 업무를 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열심히 취준 해서 입사했는데 정리된다는 소문을 들으니 체중도 5킬로나 감량되고 자존감이 정말 무너지는 거 같아요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 여기서도 못 버티는데 내가 잘 다른 곳에서는 잘 버틸 수 있을까 제 자신이 너무 미워요 부족한 부분을 너무 잘 알기에 죽어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게 끔 만들 수 있는데 회사는 기다려주지 않네요 뭔가 너무 한심한 제 모습을 보게 되고 여기 아니면 아무것도 못할까 봐 겁이 나요 이번에 한 고비 넘기면 괜찮아 질가요… 어떻게 해야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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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문제는 우리 글쓴님의 능력이 아니라 지나치게 혼자 견뎌낸 환경이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입사 2주 차라면 아직 배우는 단계가 당연한데, 회사가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분위기라면 누구라도 버거웠을 거예요. 출근·퇴근 시간을 늘리고, 식사도 못 할 정도로 무리하게 버틴 건 “못해서가 아니라 잘하고 싶어서 애썼던 것”아니었나요?

정리해고 소문이 들리면 불안해지는 건 당연하지만, 소문만으로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해요. 대부분의 회사는 신입에게 최소 몇 달은 적응 기간을 줍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스스로를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필요한 건 “더 버텨라”보다 "먼저 몸과 마음을 회복할 틈"입니다. 며칠 만이라도 잠, 식사, 휴식을 회복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상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 회사의 기대 수준이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번 경험이 힘들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못 해내는 건 아니에요. 처음 직장이 인생의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글쓴님은 이미 충분히 노력했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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