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미08 님, 안녕하세요.

자녀의 친구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네요.
특히 자녀가 친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로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친구 어머니가 불편하다는 지점이 충돌하고 있어 더더욱 스트레스가 크실 것 같아요.

자녀의 연령이나 학교생활 등 어떤 환경에 있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이로미08 님이 꼭 자녀의 친구 어머니와 잘 지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의 친구 어머니와 친밀하게 지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말씀하시는 내용은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고민하시는데요.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엄마들끼리 친한지 아닌지 보다는 자신과 맞고 편안하게 느끼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또래관계를 만들어 나가곤 합니다. 물론 엄마들도 친하고 아이들도 친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엄마들 그리고 아이들 각각의 관계가 잘 맞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엄마들이 친하지만 자녀들은 서로 잘 안 맞을 수도 있고, 엄마들은 친하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잘 놀기도 하지요. 아이들 나름의 사회생활을 하며 서서히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혹시 이로미08 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자녀의 친구 어머니인 어떤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건지 혹은 ‘자녀의 친구 어머니’ 그 누구라도 관계를 맺기가 어려우신 건지 좀 더 여쭤보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로미08 님이 불편한데도 누군가와 억지로 친밀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사람들과 관계하는 모습을 보고 또래와 어울리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자녀가 대인관계를 해 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이로미08 님이 편안하게 느끼는 관계들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의 대인관계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자녀와 자주 대화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친구 관계에서 무엇을 원한다거나 혹은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이 있다면 이를 차분히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여전히 친구 어머니와의 관계나 자녀의 또래관계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정 내에서의 소통이나 자녀의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심리 상담이나 부모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또래관계와 공동체 생활 적응에 대해 부모로써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아이 스스로가 조금씩 자연스럽게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갈등도 겪어보고 해결도 해 나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로미08 님이 불편한 관계를 이어 나가며 스트레스 받는다면 자녀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엄마가 마음이 편하면 자녀도 건강합니다. 자녀를 키우느라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우리 이로미08 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