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하나 마음 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러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오늘, 마음 정거장에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름 | 이만큼 (18) |
MBTI | ENTJ |
주요 고민 | 월급이 밀렸어요. 고소하면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세부 고민 | 아르바이트 월급이 밀렸어요. 사장님이 처음에는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다음 달에 준다고 해요. 다른 알바생들도 비슷한 상황인데 그냥 참고 일하는 분위기예요. 친구가 노동청에 신고하면 돈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괜히 신고했다가 보복당하면 어떡하죠? 신고 과정도 복잡할 것 같아서 다 짜증 나요. 일할 때는 열심히 하라고 해 놓고, 돈 줄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어른들이 미워요. 저는 이 돈이 꼭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을까요? |
심리상담사의 편지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 있나요? 그동안 ‘만큼’이는 힘든 순간에도 월급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월급을 받지 못했다니,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자신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니, ‘어른들이 밉고 믿기 어렵다’라는 ‘만큼’이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우리에게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존과 독립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일정한 노력에 대한 대가로 받는 돈은 자존감과 연결되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죠. 그래서 알바비가 밀리는 상황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 걸 못 받고 있다’라는 억울한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이런 억울함이 자꾸 쌓이면, ‘나는 힘이 없다, 어른들은 나쁘다, 세상은 불공평하다.’라는 생각들이 견고해질 수 있고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답답하고 억울한 감정은 당연한 거예요.
하지만 세상이 정말 그렇게 어둡기만 할까요? 사실 우리가 만나는 어른 중에는 불공정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법과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어른들, 청년들을 돕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 그리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준비가 된 따뜻한 어른들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은 ‘어른들은 다 똑같아’라고 포기하는 대신에, 좋은 어른을 찾아서 도움을 요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게 ‘만큼’이와 여러분에게도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방법일 거예요.
오늘은 알바비 지급 지연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준비해 봤어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오늘의 편지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청소년 근로권익센터’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참고했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STEP 1

나의 감정 인정하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정한 일이고 당연히 속상한 일이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현재 상황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나의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MISSION
지금 나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문제로 속상한 건 당연해."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중이야."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부당한 일이야."
'월급을 왜 안 주는 거야'라고 화가 났다가도, '다른 사람들은 잘 참는데,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자책하게 되고.
이런 감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뒤엉켜 혼란스러워지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는 지금처럼 먼저 감정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조금 가라앉혀야 해요.
위의 말은 상대방을 탓하려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게 좋아요.
그러고나면,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더 쉬워질 거예요.
*
STEP 2

현재 상황 정리하기
다음으로, 지금 내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아래 질문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조금 더 명확해질 거예요.
QUESTION
Q1. 언제부터 월급이 밀렸나요?
Q2. 다른 알바생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나요?
Q3. 사장님에게 월급 관련해 직접 이야기해 본 적이 있나요?
Q4. 월급을 받기 위해 시도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 이만큼은 이렇게 답했어요
![]() A1. 2개월 분이 밀렸다. 지난 달에 이번 달 월급이랑 같이 준다고 했는데, 이번 달 것도 아직 못 받았다. A2. 다른 시간대 알바생은 잘 모르겠고, 나랑 같은 시간대에 일하는 알바생 친구도 나와 똑같은 상황이다. |
STEP 3

현실적인 해결 방법 선택하기
방금 정리한 상황을 바탕으로, 다음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처음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시도해 봐도 좋고, 원하는 방법을 한 가지 골라 실천할 수도 있어요.
□ 직접 요구하기
신고하기 전에 먼저 할 수 있는 건, 사장님과 다시 한번 대화하는 거예요.
다시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요청하면, 지급될 가능성이 있어요.
✔️ 이렇게 말해보세요.
![]() - "사장님, 지난 번에 월급을 O일까지 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못 받았습니다. 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 - "O일까지는 돈이 꼭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약속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TIP. 이때 중요한 건, 감정적으로 화내지 않고 최대한 차분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거예요. 만약 사장님이 또 미루거나 애매하게 답한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
□ 같이 행동하기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다, 다른 알바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요.
✔️ 이렇게 준비해보세요.
![]() - 다른 알바생들에게 확인하기: "혹시 월급 못 받은 사람, 또 있어?" - 함께 요청하기: "사장님, 저희 다들 월급을 못 받았는데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요?" - 퇴사 전 마지막 월급 확인하기: "사장님, 이번 달까지만 알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두기 전에 밀린 월급을 받고 싶은데,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까요?"
💡 TIP. 사장님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할지, 알바생끼리 미리 충분히 상의해 보세요. 이렇게 여러 명이 함께 요구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차례예요. |
□ 도움 요청하기
부모님, 선생님, 상담사 또는 무료 법률 자문가 등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에게 상황을 이야기해 보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도움을 받으면서, 내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 TIP. 월급 미지급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식 기관
-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 노동법 상담 및 체불임금 신고 방법 안내
-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00-1729): 청소년 및 20대 초반을 위한 무료 근로 상담
✔️ 이렇게 준비해보세요.
![]() -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어른) “알바비 문제로 고민이 있어요. 사장님이 월급날을 계속 미루시는데, 그냥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신고 조치하기
위 방법이 통하지 않아 결국 신고를 결정했다면, 아래와 같이 준비해 보세요.
📄신고 전, 준비할 것 - 근무 기간 및 시간 정리 (근무 일정이 적힌 자료가 있으면 좋아요.) - 사장님과 주고받은 메시지, 월급을 약속한 증거 (ex. 계약서 등) - 월급이 일부만 입금됐거나, 아예 입금되지 않은 통장 내역 🚨이렇게 신고하세요. - 전화 신고: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국번 없이 1350) - 온라인 신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 ‘체불임금 진정 접수’ - 방문 신고: 가까운 지방노동청 직접 방문 |
STEP 4

경험을 통해 배우기
알바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존중하는 태도’예요. 월급을 못 받은 일을 그냥 참고 넘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는 이 정도 대우를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요!
이번 경험은 분명 소진되는 일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동시에 내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됐을 거예요. 알바할 때 계약서를 쓰는 게 왜 중요한지, 월급을 줄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서 일하는 게 안전한지 등을 이번에 알게 됐겠지요. 또 내가 힘든 상황을 겪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어른과 지지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알아가는 과정도 경험했을 테고요.
혹시 여전히 불안하거나 두렵고 답답한 마음이 계속된다면, 지속적으로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 문제를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은 자신의 권리를 지킬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오늘은 <내 권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처럼 나의 권리를 요구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단순히 알바비를 받는 것을 넘어 앞으로도 내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이 내용을 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한 ‘하트키트(HEART-KIT)’도 함께 활용해보세요. 꼭 다운로드 받아서 함께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