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sgsgwb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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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3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오고 나서 공부 스트레스는 기본이고 이런 저런 스트레스 다 받으면서 겨우 학교생활 하고 있는데.. 남친도 있고 친구도 많고 내신도 2점대로 남들이 보기엔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요 근데 저는 친구들이랑 있어도 되게 공허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요 남친이랑 있어도 똑같아요 같이 있기는 하지만 되게 외로워요 그렇다고 혼자 놔두면 더 견디기 힘들고... 그냥 계속 잠만 자면서 누워있고 싶어요 밥도 안 먹고 싶어요 뭔가 따뜻한 말 한 마디랑 관심이 필요한건데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기도 어려워요 그냥 사랑한다고, 다 괜찮다고 그런 말들도 듣고 싶은데 그런 말을 들어도 이게 거짓말이면 어쩌지 이런 불안부터 튀어나와요 이러다가 진짜 고3 되기 전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가끔은 다 끝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마음들은 어떻게 해결해야될까요..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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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예비 고3이라니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아요.
오롯이 학업에만 신경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내신도 잘 유지하면서, 연애와 많은 친구들과도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글쓴이님의 그러한 노력들이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쓴이님의 이면에는 공허감과 외로움이 크게 느껴지네요. 학업 성취도나 친구와 연인과 같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허전함이 느껴질 때, 이 차이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런 불일치는 스스로도 이해하기가 참 어렵지요. 이런 복잡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텐데,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이해하고 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용기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욕구입니다.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상대의 마음에 의심이 든다면 얼마나 불안하고 고통스러울까요. 이러한 관계 패턴은 보통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로부터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관계 패턴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심리상담가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전문가와 함께 내가 어떤 상황에서 특히 불안해지는지 알아보고, 불안할 때 해볼 수 있는 감정 조절 기술을 익혀 가면서, 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는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글쓴이 님이 고민하는 부분은 시간이 걸리지만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차리고 변화하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죠. 우선 오늘은 글쓴이님 스스로를 따뜻하게 돌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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