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 후반인데 아예 취업 준비를 포기하는 수준이 됐어요. 그나마 운동을 하고 있지만 거의 은둔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게 문제라는 걸 알고는 있는데 목표를 잃어버려서 뭘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취업상담도 열심히 받고 자소서 특강도 열심히 들었는데 이제는 지쳐서 못하겠어요. 근데 취업은 안할 수 없으니 혼자 괴롭습니다. 몸과 마음은 지쳤는데 마음만 조급해요.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웃는아이 님, 안녕하세요.
취업 준비 기간이 참 힘들죠.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취업은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이미 너무 지쳐서 무얼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는 말씀, 너무 공감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애써오셨어요.
열심히 해보려 했던 시간들이 분명 있었고, 노력도 해오셨기에 지금의 이 지친 마음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혼자 애써 참고 버티면서 마음만 조급한 지금의 상황은 우리 글쓴이의 탓이 아니라, 그간 감당해온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그걸 직시하고 지금 멈춰 있는 자신을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취업 준비 기간은 충분한 지지와 응원, 격려가 필요할 때입니다.
믿을만한 주변 사람들에게 취업 준비의 고충을 나누고 위로 받고 다시 힘을 내는 것이죠.
자기 스스로에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태도로 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분간은 ‘취업’이 아닌 ‘회복’을 목표로 설정해보세요.
완전히 포기한 게 아니라,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도 과정의 일부입니다.
하루 일과에 작은 루틴 하나씩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오전 산책, 자소서 한 문장 쓰기, 간단한 책 한 페이지 읽기 같은 거요.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잘 하고 계신 거예요!
‘나는 지금 회복이 필요해서 쉬는 중이고, 쉬는 것도 계획의 일부야’라는 태도는 죄책감 없는 휴식을 도와줍니다.
우리 글쓴이가 나눠준 고민처럼 취업 준비로 지친 청년들을 위한 청년마음건강바우처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또는 여기 마음하나의 심층상담 이용도 추천드려요.
혼자만 느끼는 고립이 아님을 느낄 수 있고, 천천히 다시 나갈 용기도 얻을 수 있어요.
혼자 괴로운 지금, 그 무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깊은 동굴이 아닌 터널을 지나고 있는 과정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글쓴이는 충분히 잘 버텨오고 있어요. 그리고 천천히,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