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 남학생입니다. 최근에 드라마 하나를 봤는데 여주인공이 정말 매력있어요 제 이상형이 였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그 캐릭터만 생각이 나더라고요. 하는 일에 방해가 되서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점점 왠지 모르겠는 허망함과 우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그 연예인을 생각할때면 더하게 느껴집니다(가슴이 답답해짐)
사춘기라 그런거고 일시적인 증상인걸까요? 이런 경우가 흔하게 있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비정상인건가요? 우울함이 왜 느껴지는건가요? 위에 질문들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ㅠ 너무 힘들고 피곤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용기내어 고민을 나눠줘서 고맙습니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감정기복도 심하고 이성에 강하게 끌리는 경험이 발생합니다. 때론 좋아하는 대상이 계속 생각나서 학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요. 이런 경험은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겪는 흔한 현상이니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러한 끌림은 굉장히 중요한 감정인데요. 글쓴님의 마음을 통해서,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신호이기도 하죠.
좋은 감정 외에 왜 우울하고 허망한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드라마 속 캐릭터는 그야말로 허구의 인물이기 때문에, 너무 좋아해서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상실감에 우울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 수 있어요. 좋아하고 애정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우울함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쓴님이 친구랑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학교 갈 생각을 하면 기운이 빠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죠.
혼란한 마음이 들 때, 내가 대체 왜 이럴까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사춘기라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구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는 나와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그 캐릭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 드라마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운동 등 취미활동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글쓴님이 현재 느끼는 건 많은 청소년들도 격는 매우 자연스러운 경험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러나 이 감정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혼자 혼란스러워하기보다는 주변 친구나 믿을만한 어른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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