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알바가는거, 조금씩 매일 운동하는거 빼고는
누워서 폰하는것만 해요 너무 피폐하게 살아요
다이어트 강박때문에 먹고싶은것도 안먹고(요즘은 입맛도 없어서 딱히 없긴함)
뭐라도 해야할것같은데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약은 먹기 싫고..
대학 자퇴하고 내년에 다시 가는데
모르겠네요 이제 그냥 다 지쳤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용기 내어 고민을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에서 글쓴님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또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함께 전해집니다.
대학을 자퇴하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우울감이 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이전 경험에서 실패했다고 느낀다면, 새로운 도전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님은 이미 운동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힘을 내고 있다는 증거예요. 누워서 폰만 보게 되는 것도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과 몸의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어떤 걱정에 정신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나요? 무엇이 글쓴님을 그렇게 지치게 하나요? 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까요? 지친 마음을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무기력이나 우울이 2주 이상 이어지면서 일상생활까지 방해한다면, 더는 혼자 버틸 문제가 아니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약을 꼭 먹지 않더라도, 상담이나 심리검사 같은 다양한 방법들이 글쓴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기보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도움을 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 될거예요.
글쓴님의 다시 도전하려는 용기는 그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너무 지치더라도,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