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주셨던 용돈을 좀 모아뒀습니다. 올해 퇴임선물로 휴대폰을 바꿔드리려고 하는데요. '월 요금이 비싸지는 것 아니냐' , '적응하는 것도 귀찮다' '보이스피싱 잘 걸리면 어쩌냐' 하고 걱정이 많으세요. 이제 60대 중반이신 어머니가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느끼실 수 있다는 건 알지만, 평소 눈도 안좋으신 분이 작은화면에 매몰되어 있는게 자식된 입장에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머니 인생이니 어머니 원하시는 걸 해드리고, 원치 않으면 안 하는게 효도인가요? 그래도 제 생각에 좋은 것을 드리는 게 효도인가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평생 아끼며 살아오신 모습에 대한 안쓰러움도 느껴지고,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용돈을 모아 ‘좋은 것’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느껴집니다.
아마 제가 느끼는 것 이상, 어머니도 글쓴님의 따뜻한 마음을 알고 계실 것 같네요.
새로운 휴대폰을 사드리고 싶은 것은 어머니께서 조금 더 편안하게 휴대폰을 사용하시길 바라는 마음인 것 같네요.
그러나 말씀주신 것처럼, 어머니는 이미 사용하고 계시는 휴대폰에 익숙하신 상태인 것 같고요.
효도라는 것은 단순히 부모님께 물질적인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삶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효도의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겠지요.
값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어머니가 “OO가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어머니께 정말 원하거나 필요로 하시는 게 무엇인지 여쭤보는 것이죠. 내가 생각하는 ‘좋은 것’과 어머니가 체감하시는 ‘좋은 것’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또 선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함께 전하는 메시지일 것 같습니다. 글쓴님이 왜 휴대폰을 선물로 드리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을 함께 전달한다면 선물의 가치가 훨씬 더 커지겠죠.
효도란 내 마음과 감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글쓴님의 선물을 받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셨다면 가장 큰 효도일 것 같네요.
좋은 선물 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