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는 청년입니다.
최근 모임은 물론, 사람 자체를 만나지 않고 혼자 있는데요.
여름휴가 차원에서 혼자 여행도 다녀왔는데, 혼자인 게 너무 편하고 좋으면서도 둘이나 셋이서 오기 좋은 장소를 갈 때면 문득 함께이고 싶어집니다. 남한테 기대려하지 않으니 점점 고립되는데 어떻게 해야 서울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잘 지낼 수 있을까요?
타지로 왔다고 해서 새로운 관계가 꼭 필요한 걸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타지인 서울로 와서 생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의지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물어보신 것 같아요. 새로운 관계를, 그것도 타지에서 맺는다는 것은 한편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쓴님에게는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관계를 맺을 때, 의지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두 가지로 구분이 되나요?
의지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서울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특히 주저하게 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나를 더 알아갈 수도 있고, 관계를 맺느라 들이는 에너지를 보존할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관계도 잘 맺을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사람은 누구나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 여러 긍정적인 감정, 위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혼자가 더 편하게 느껴지더라도,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 조금씩 사람들과의 연결을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나만의 속도로 필요한 순간에 함께 있어도 편안한 대상이나 모임을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걱정마세요, 서울은 굉장히 크고, 글쓴님과 같은 고민을 가진 타지살이를 하고 있는 청년들이 글쓴님의 마음을 공감해줄테니까요.
글쓴님이 서울에 잘 적응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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