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울린건 아침 일곱시.
원래 기상시간은 아홉시쯤.
남편 친동생이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갓다고 한다. 저번에 쓰러진 이유와 같다.
뇌에 문제가 잇어서 발작을 일으킨것.
하지만 원인이 이번에도 어이없게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해서다. 남편은 바로 씻고 병원으로 가고
잠이 깨버려 더 잘수가 없는 나는 그냥 앉아잇다.
평소에 좋게 바라볼수 없던 시동생이라 더 짜증이 치밀어올랏다. 그대로 하늘나라로 가면 좋으련만.
이런생각이 낫다.
시어머니를 향해서도 이런 저주를 할때가 잇다.
그사람이 없으면 마음편히 살수 잇을텐데.
이런 내가 비정상일까.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지금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드신지가 글에서 충분히 느껴집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애정과 부담이 동시에 생기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이면 결국 내가 지치고, 남편의 원가족 문제가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지요.
가족의 성격, 특히 시동생이나 시어머니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과 얼마나 거리를 두고, 어떤 태도로 대할지는 글쓴님이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분이 원가족과 글쓴님의 사이에서 글쓴님이 다치지 않도록 방패가 되어주고, 원가족 문제는 가족끼리 직접 조율하도록 하는 거예요.
앞으로는 글쓴님의 감정을 남편과 더 자주 나누고, 그 감정을 남편이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집안 상황에서 남편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과 글쓴님이 거리를 두어도 되는 부분을 함께 나눠본다면, 훨씬 덜 힘들어지실 거예요.
시댁 문제에 대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남편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눠보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소중히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