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매일의 훈련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대학교 교육봉사를 앞으로 30시간을 더 해야해서 걱정이에요. 오늘 교육봉사를 갔다왔는데 하루에 2시간 정도 봉사를 하는데 그 봉사를 위해 왕복 2시간 거리를 통학해요. 요즘 날씨도 덥기도 하고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오르막이라서 지치는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제 개인공간인 방이 없어서 잘 못자고 합숙훈련을 하면 개인공간은 있지만 룸메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요즘 체중증량, 수면관리, 운동강도 상승으로 인해 힘든 것 같아요. 정말 저도 평범한 하루가 그리워요. 충분한 휴식을 하고 싶어요. 근데 아직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ㅠ 왜냐면 9월부터 해외 훈련과 대회 일정이 있어서 내년 3월까지는 집에 올 시간이 없어요.
진짜 매일 훈련이 고강도 이기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고 매순간 그만두고 싶지만 내일이 되면 또 하고 있죠. 어쩌면 제가 흘려왔던 땀과 눈물이 아까워서이겠죠? 정말 운동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고 토하면서 하는데 메달 꼭 따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속상 할 것 같아요.
제가 글을 좀 생각나는 대로 막 적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님께서 좋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음하나 덕분에 오늘 하루도 버팁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우선 무슨 조언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아이고 고생이 정말 많네요-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설레임님 그냥 걷기만 해도 기운이 빠지는 이 여름에 매일 이어지는 고강도 훈련에, 교육봉사까지 하려니 얼마나 고생이 많아요.
운동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하루를 보내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글쓴님은 지금 여러가지 주어진 상황을 해내기 버거운 상태로 보이기도 해서 걱정이 되네요. 몸이 지치면 마음도 쉽게 지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글쓴님은 왜 이렇게까지 힘든 훈련을 계속 해나가는지 말이에요. 글에서 정말 지치고 힘든 상태인데도 훈련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거든요. 글쓴님 마음에는 지금 너무 힘들지만, 이겨서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는 강렬한 목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목표가 있기에 글쓴님은 이 모든 힘듦을 감내하고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계신 거네요.
글쓴님, 이제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 더 긴장도 되고 내가 해온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까 걱정도 될 것 같아요. 지금 흘리는 땀과 눈물, 글쓴님의 남모를 고통이 분명 쌓여서 빛을 발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다만, 좋은 경기를 위해서는 회복과 휴식도 필요하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 너무 몰아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면, 주변에 훈련을 도와주시는 분들과 현재 몸과 마음 상태에 대해 나누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강도 훈련 사이에 짧은 휴식, 수면, 영향, 심리적 회복이 성과에 매우 중요하니까요! 이건 글쓴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나은 경기를 위함이에요.
그리고 오랫동안 운동선수로 생활하기 위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흡명상이 될수도 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거나, 예능프로 클립을 보는 게 될수도 있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지 글쓴님만의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글쓴님은 이미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자체로 굉장한 열정이 느껴져요. 고단한 훈련을 잘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도 지금처럼 잘 살피고 돌보면서, 작은 숨을 고르며 운동해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언제든 또 힘들때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