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대학교에 들어가는 20살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고민인 것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목 그대로 돈 때문에 앞날이 두려워져요.
먼저 저희 집은 형편이 좋지 않아요.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라 일이 있다가 없다가 하셔서 달에 벌어오시는 수익이 없으실 때도 있으세요. 어머니는 집에서 과외를 하시면서 돈을 버시고요. 원래는 친가에서 돈을 어느정도 지원받았었는데, 여러 이유로 사이가 틀어져서 거의 반 절연상태에요. 외가쪽도 사정이 비슷하고요. 그런데 국가에서 하는 저소득층 지원 같은 것은 소득 집계가 안 되서였는지, 그런 이유로 잘 받지도 못해요. 이렇게 되니 경제적으로 좀 힘든데, 부모님께서는 저희한테 돈을 아끼시지 않아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 주시고, 좋은 옷, 전자기기 등등 빚을 내시더라도 잘 해주셔서 클 때 부족함 없이 컸어요. 그래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와서 생각이 많아져요.
올해로 대학교에 입학하는데, 솔직히 대학교가 돈이 많이 깨지잖아요. 그래도 국립대에 와서 등록금 자체는 비교적 싸지만, 문제인 것이 제가 기숙사에 떨어져서, 자취를 해야 되는 상황이 왔어요.
학교가 가까운 곳은 떨어져서 먼 곳으로 가게 되어 기숙사가 떨어진 이 상황에서 자취는 필수적인 상황이더라구요. 근데 아시다싶이, 자취를 하면 돈이 엄청 깨지잖아요. 한 달에 월세, 식비, 기타 이것저것을 포함하면 100만원은 잡아야 하는데, 솔직히 이제 와서 보니까 부담스러워요. 가뜩이나 집에 돈도 없는데, 자취까지 해야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서 부모님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짜증나고 슬퍼요. 또 작년부터 동생이 예고에 들어가서 이미 지출이 커진 상태였는데, 올해 동생의 새 학원등록, 그리고 저의 대학교, 자취, 노트북 등등으로 훨씬 커지게 되었어요. 돈 없는 집이 왜 예고같은 예체능을 하냐는 생각을 하실텐데, 어머니의 의지같은 거에요. 어머니께서 어릴 때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강제적으로 포기해야 했던 순간이 많았어서, 저희는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셔요. 그래서 위에 말했듯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던 거구요. 아무튼 이런 상황까지 오니, 부모님께서 정말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많이 우시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이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고통스럽더라구요. 대학교에 가고 나서 알바를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네요. 가끔 충동적으로 그냥 대학 가지 말고 집에서 공시나 준비할까 생각도 들지만, 그건 너무 극단적이라 일단 접어두고 있긴 해요.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면 정말 우울해질까봐, 요즘은 그냥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내면 좋을까요.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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