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재수 중이고 고2 때부터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많이 우울했어요.
감정이 폭발한 건 어제인데 그냥 설거지를 하다가 텀블러 냄새가 안 빠져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그냥 새거 사 라고 말하고 아빠는 갑자기 그게 문제가 아니지. 네 탓이야. 사놓고 1년동안 제대로 안 씻으니까 냄새가 나지. 이러더라고요. 저는 매일매일 씻고 소독도 주기적으로 했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소 저렇게 말하니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나 제대로 씻었어. 왜 내탓을 해?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들어와서는 엄마한테 주고 온 폰을 제출하라고(재수 중이라 밤에 폰 제출하기로 약속) 했어요. 그래서 아까 냈어. 나도 어딨는지 몰라. 라고 했는데 넌 왜이렇게 짜증이 많냐? 목소리에 짜증이;; 라고 하고 나가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충돌하는 일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있고, 자다가 들어와서 폰 제출하라고 깨운 적도 몇번 있어요. 저는 아빠가 괜히 시비 거는 것 같고 짜증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스탠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수 생활로도 충분히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인데, 집에서까지 반복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생기니 많이 지치고 억울한 마음이 쌓이셨을 것 같아요.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탓을 받는 느낌이 들면 더 화가 나고 속상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느끼는 짜증과 억울함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반응이에요.
특히 반복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때는 감정이 더 쉽게 올라올 수 있어요.
이건 스탠님의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서로의 말이 어긋나며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재수라는 상황 자체도 긴장과 부담이 큰 시기라 감정이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정이 올라온 순간에 바로 대응하기보다, 지금 가라앉은 이후에 “나는 이렇게 느꼈다”는 식으로 차분하게 표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안 씻어서 그렇다고 말 들으니까 억울하고 속상했어”처럼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내 감정을 중심으로 전달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또 반복되는 상황(폰 제출, 잔소리 등)에 대해서는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준을 한 번 더 정리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지금처럼 감정이 자주 쌓이고, 집에서도 편하게 쉬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많이 버거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마음하나 심층상담을 통해 현재의 스트레스와 가족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함께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탠님이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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