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집 나가고 싶어요

컹나물에어팟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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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부모님이 엄격하신 편입니다 몇가지 일화로 얘기해보자면 통금시간을 1분이라도 어기면 일주일 동안 외금 10시 이후에는 폰압. 하다하다 못해 위치추적 앱도 깔리고 등교하는 길에 친구 기다리느라 같은 곳에 좀 머물렀는데 위치앱 보더니 뭐하냐고 전화온 적도 있습니다 무슨 정황이 있으면 폰 가져가서 전화기록을 보여달라하기도 하고요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동생이 학원을 안갔다가 학원이 끝날 쯤 시간에 맞춰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갔다왔다고 거짓말까지 하고요 그거 보고 부모님께서 동생에게 짐을 싸라하고 근처에 보육원을 알아봤으니까 정말 가라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원래는 이 정도는 아니였어서 외박이 가능했는데 갑자기 금지가 되어버리니 한번 반항해보자는 마음으로 친구집에 허락도 없이 외박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부모님이 야밤에 경찰을 부르시겠다고 하여 친구 부모님께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제 잘못 때문에 부모님과 저의 신뢰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 잘못도 있지만 부모님께서 억압이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 주변인들에게 물어봐도 부모님이 너무 엄격하시다고 많이 듣고 자기였으면 이미 집나갔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무튼 결론 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왔는데 중간고사 90점을 못넘기면 휴대전화를 정지시키신다고 하시네요 중학교때도 90점을 꼬박꼬박 받았던 사람도 아니고 더욱이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더 어려워졌는데 고려하시지 않습니다 대학교도 인서울이 아니면 가지도 말고 지원도 안해준다고 하시고 시험 관련해서 이러면 그냥 일반고 자퇴시키고 야간학교에서 졸업증만 타고 기술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그런 기술이 제가 원하는 것들도 아니에요 말하자면 더더 길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이런 억압들에 지쳐 반항 심리로 가출을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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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컹나물에어팟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의 통제와 기준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고 있는지 전해졌어요.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까지 제한을 받는 느낌이 들면 답답함이 쌓일 수밖에 없고,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가출 생각까지 이어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에요.

다만 가출은 순간적으로는 벗어나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더 큰 위험이나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요. 특히 아직 학생인 상황에서는 안전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감당해야 할 것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의 답답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부모님이 틀렸다 vs 내가 틀렸다”를 나누기보다, 서로의 불안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는 점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부모님은 걱정과 불안 때문에 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컹나물에어팟님은 그로 인해 숨 막히는 느낌을 받고 있는 흐름일 수 있어요.

가능하다면 감정이 격해지지 않은 순간에,
“지금처럼 통제받는 느낌이 너무 힘들다”, “어느 정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
이렇게 내 감정 중심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해보는 시도도 필요할 수 있어요.

혼자서 이 상황을 풀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학교의 위클래스 상담이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선생님, 친척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제3자의 도움이 있을 때 대화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느끼는 답답함은 충분히 이해되는 감정이에요. 다만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드는 방향이 아니라, 조금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 상황을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컹나물에어팟님의 마음이 지금보다 조금 덜 힘든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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