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4살이고 음악을 하고 있으며, 늦은 나이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원래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불안이 쉽게 커지는 편인데, 최근 들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군대를 늦게 가는 건 제 선택이었고,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고 지인들과 곡 작업이나 공연 세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후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남들과 저를 비교하게 되고, 나 자신을 의심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나이에 집착하게 되는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전역하면 26살이 되어 있는데, 주변에서는 여전히 어린 나이라고 하지만 제가 어릴 때 보던 26살은 이미 어른처럼 느껴졌어서 더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역 후의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살았다면 덜 불안했을까?’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저는 음악이 정말 좋습니다.
곡을 만들면서 자책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엔 항상 행복했습니다. 음악을 포기하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군대에서 음악을 마음껏 하지 못할 생각을 하면 그게 가장 걱정되고 막막합니다.
군대 안에서의 생활도 좀 걱정입니다 내가 군생활을 잘할수 있을지
흔하 말하는 폐급은아닐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걸 싫어해서 그것때문에도 정말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어떻게 버티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 궁금해서 이렇게 고민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rkdrkdr님, 마음 속 고민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님은 지금 단순히 “군대 가기 싫다”기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삶의 흐름이 잠시 멈추는 느낌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음악처럼 자신의 마음과 정체성이 깊게 연결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이 시간이 나를 뒤처지게 만들진 않을까” 하는 불안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건, rkdrkdr님은 단순히 시간을 흘려보낸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군대를 가더라도, 그 시간 동안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고 사람들과 작업해본 경험은 분명 rkdrkdr님만의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건 단순히 “놀다가 늦어진 시간”과는 꽤 다른 결의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4살, 26살이라는 나이는 지금은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예술·음악 분야는 더더욱 그렇고요. 지금 느끼는 조급함은 “내 인생이 끝났다”라기보다, 미래가 아직 선명하지 않아서 생기는 불안에 더 가까워 보여요.
군생활에 대한 걱정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남에게 피해 주기 싫다”, “잘 해내고 싶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기본적인 책임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하게 잘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잘 적응해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군대가 rkdrkdr님의 음악 자체를 없애는 시간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형태는 달라질 수 있어도,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오히려 자기 안의 감정과 생각이 더 깊어져서 이후 작업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미래를 한 번에 확정하려 하기보다, “나는 결국 음악을 계속 좋아할 사람이다”라는 감각 하나만 놓치지 않는 것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불안한 와중에도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건, rkdrkdr님 안에 이미 꽤 단단한 마음이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글쓴이님의 건강한 군 생활과 또 알맞은 방향성을 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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