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열심히 사는데 왜 하나도 기쁘지 않을까요

sufunzyfun

2026.05.16.

43
0
2

예전엔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렇게 하면 더 재밌겠다는 기대감도 컸고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분명 있었고, 미래의 제가 무슨일을 하고 뭘 이뤘을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첫 직장에서 크게 위축됐던 경험 이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뭘 잘해보고 싶다기보다, 혼나지 않는 방법부터 먼저 찾게 됩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대하는 마음이 잘 생기지 않고,
괜히 들떴다가 다시 상처받을까 봐 모든 일에 일부러 무덤덤하게 대하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은 어느 정도 적응했고, 최근엔 주변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도 기쁘지가 않습니다.
칭찬을 들어도 “언제 또 버려질까”, “언제 다시 부정당할까”, "갑자기 왜 저런 말을 하지?" 하는 불안과 의심이 먼저 들고,
좋은 일이 생겨도 마음이 먼저 방어적으로 반응합니다.

돈도 모으고, 자기계발도 하고, 해야 할 일들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열심히 산다고 말해주지만 정작 저는 속이 텅 빈 깡통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마음이 힘들 때일수록 움직여야 한다는 걸 잘 알아서, 더 뭘 하려고해요.
그냥 작은것부터요. 잠깐이라도 밖에나가서 산책도 하고 안가봤던 카페도 가보고,, 안해본 활동 도전도하고
겉으로는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뭘해도 기쁘지도 않고,,
사는게 재미가 없어지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어제 문득 '내가 마지막으로 웃은 게 언제였더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러다 저를 잃게 될까, 이런 우울감이 주변사람까지 영향이 끼쳐서 불행하게 될까 걱정까지돼서 최근엔 사람만나는 것도 좀 부담스럽구요,,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면서 투덜대는 상황이면, 정신차리고 뭐라도 해보겠는데ㅋㅋ
안하면 불안하니까 내려놓진 못하겠고.. 무작정 걍 다 버리고 어디로 떠나버리고 싶단 생각도 드네요..
혹시 비슷한 시기를 겪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다시 삶의 의욕이나 즐거움을 찾으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목록보기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