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막상 하루를 돌아보면 시간을 제대로 썼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제 생활을 보면 시간을 너무 대충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릴스나 쇼츠 같은 짧은 영상을 보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잠깐 쉬려고 켭니다. 10분 정도만 보고 다시 해야 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계속 다음 영상으로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이 지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심한 날에는 스크린타임을 확인해보니 릴스나 쇼츠만 거의 4시간 가까이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면 스스로도 조금 허무해집니다. 그렇게 오래 봤는데 정작 기억에 남는 영상은 몇 개 없고, 그냥 시간이 통째로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제는 그 뒤부터입니다. 낮에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과제나 공부처럼 원래 해야 했던 일은 그대로 남아 있고, 결국 밤이 되어서야 급하게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잠을 줄이면서 해야 할 일을 끝내게 되고, 다음 날에는 피곤해서 또 집중이 잘 안 됩니다. 그렇게 피곤하면 다시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보게 되고,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제가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인지, 아니면 있는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사람인지 헷갈립니다. 물론 쉬는 시간까지 모두 생산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쉬었다는 느낌보다는,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느낌을 더 자주 받는 것 같습니다.
릴스나 쇼츠를 보는 순간에는 재미있고 편한데, 보고 난 뒤에는 괜히 아쉽고 자책하게 되는 것도 싫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 보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관리하면서 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루가 끝났을 때 ‘오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았다’는 느낌은 가지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스마트폰이나 짧은 영상 때문에 시간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을 때 어떻게 조절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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